근래 지인이 일터에서의 일 때문에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상담 후 생각해보니 일터서 사수가 없었다던가, 눈치가 좀 부족하면 곤란할 일이 생길 신입 사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껏 어렵게 취업하고 회사 내에서 곤란한 일을 겪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신경 써 볼만한 것을 나열해본다. 회사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신입이라 가정하고 기재해본다.
업무 관련 :
물론 면접 때 물어봤던 내용을 못하면 문제지만, 회사에서도 골라 뽑은 사람이 자기 발로 퇴사해버리면 상당한 손해이다. 회사 평판이 애초에 바닥이 아니라면, 어쨌든 입소문으로 퍼져나갈 회사에 대한 악담은 덤. 해당 직원을 위해 구비한 물품, 사무실 자리, 경리쪽 처리 등을 고려해보면, 입사 시킨 사람이 퇴사하는 경우 회사 쪽의 손해는 적지는 않다. 이 때문에 회사 쪽에서 업무 쪽은 뽑은 만큼 어떻게 든 가르쳐 줄 가능성은 높지만. (100%라고 장담은 못 한다.) 사회생활은 별개이다.
- 출/퇴근 시간
회사에 따라 유연출근제를 하는 경우 출퇴근 시간이 조정 될 수 있다.
- 복장
회사에 따라 정장이나 유니폼이 있을 수 있고, 자유복장일 수 있다. 하지만 반바지 허용이 되는 가는 정말 잘 확인하는 편이 좋다.
- 임금(포괄임금제)
.. 이게 이 꼴이 난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정치가 빠질 수 없으나[..] 이걸 이야기하자는 글은 아니니. 포괄임금제의 경우 야근에 따른 수당을 받을 수 없다. 그게 아닌 경우 출 퇴근 시간을 챙기자.
- 기안서
기안은 회사 내에 보고해야 하는 근태 및 비용 관련 처리를 해야 할 때 쓰는 문서이다.
보통은 연차, 식대, 주말 출근이나 야근 식대 및 차비 등 부대비용, 기물 구매 비용 등에 쓰인다. 기안을 실제 문서로 작성하는 회사도 있고, 전자결재를 하는 회사도 있다. 사수에게 물어보자.
- 연차
연차는 법정으로 15일+이 주어져야 하나, 이 연차의 지급 조건이 1년을 일하면 다음 해 연차가 생기는 방식이기에, 첫 1년에는 연차 계산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보통은 12일+ (80%) 이 나오긴 하는데. 이 또한 회사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위에 기재한대로 일을 해서 다음 해 연차가 생기는 방법이기에, 입사하자마자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연차를 몰아 쓴다던가 이런 건 보통 허락해 주지 않는다. 이유는 상기한대로, 없는 연차를 끌어다 쓰는것이기 때문에, 요상한게 아니다.
그리고.. 연차는 정말 가능하면 아끼는 편이 좋다. (물론 아끼다 똥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람 살다 보면 진짜 요상하게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특히 독립까지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가스점검이라던가, 독립해서 정수기를 놓았다던가 등의 경우 집에 정기점검을 위해 사람이 올 때가 있는데. 당연히 일하는 사람들도 노동법에 따라 보호받기에 보통 평일에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가능하면 반차를 쓰는 방법으로 연차를 아껴보자.
회사에 따라 (물론 위법이지만) 잔여 연차를 연차유급수당으로 안 주는 회사도 있다. 확인해보자. 보통 강제 연차를 쓰는 방식으로 연차유급수당을 안 주는 식으로 처리한다.
- 업무 보고
일일업무보고/주간업무보고/월간업무보고/분기업무보고가 보통 있다. 어떻게 업무보고를 하는가는 사수를 통해 확인해보자.
이하는 사회생활 관련 :
- 인사는 하자
인사를 받아주지 않더라도 일단은 하는 쪽이 맞다. 물론 안 받아주는 쪽이 무례한 거지만, 인사도 안 하는 사람으로 찍히는 거 보단, 최소한 인사는 하는 사람으로 찍히는 편이 낫다.
-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이 커지기 전에 빠른 보고가 필요하다.
위에도 적어놨지만, 정말 백지 상태에서는 본인이 뭘 모르는가를 모를 수 밖에 없다. 그러다 사고를 칠 수도 있다. 그렇다. 신입은 사고를 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서 감당 가능한 일이 되기 전에 알려줘야 위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 뭔가 잘못 됐다는 걸 깨달았을 때, 실수건 고의건 간에 이미 잘못한 거, 괜히 일을 키우지 말고 제발 이실직고하고 도움을 청해라. 위에 기재했지만 회사 입장서도 비용과 시간을 들여 기껏 뽑은 사람을 쉽게 내치진 않는다. (그리고 노동법상 해고하기도 쉽지 않다.)
근데 같은 실수를 또 하면 그건 문제다. 언제까지나 신입일 순 없다. 성장하자. 회사랑 사람이 화나는 포인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부분이다.
- 보통 최고의 처신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말을 않는 것이다.
물론 자기 의사 어필은 중요하다.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될 때 다룰 일이 있겠지만. 내가 대화하는 상대의 생각을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보통 오만이다. 언제나 수비적으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뒷처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본인의 내심과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속내를 숨기는 편이 나중 약점 잡힐 일을 줄이는 일이 된다. 물론 언젠가는 그렇게 말을 안하고 숨는 행동은 관둬야겠지만, 그 자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게 만용일 확률이 보통 높겠지만) 괜히 나댔다가 찍히지 않는 편이 좋다.
자기 어필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는 편이 좋다.
즉 사무적으로만 이야기하라는 이야기. (물론 잘못에 대해 회사서 지적 할 때는 진심으로 죄송해야 한다.)
특히. 사람 평가는 절대 입 밖으로 이야기하지 말자. 결국 소문은 어디서든지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어 있다.
- 인생사 언제나 내 마음대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안 될 때도 있는 거지.
멘탈은 내가 잡는 것이다. 안 될 날도 있는 것. 이거는 회사 생활과 관련 없는 내용이지만, 내 감정을 주체 못해서 주변 사람이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이 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회사 내 주변 사람들은 본인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려고 취직해서 일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건 꼭 해야 한다면, 가족, 지인 친지들에게 하는 것으로 족하다.
- 사과는 내가 진다는 게 아니다. 필요할 땐 머리 박아야 할 때가 있는 것.
근데 지금만 넘어가기 위해 건성건성으로 행동하면 태도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특히 공적인 자리서 사과를 하려면,
1. 무슨 일이 일어났었고.
2. 여기서 내가 뭘 잘못했고. 나는 그걸 인지했고.
3. 앞으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뭘 할 것이다. (재발방지) 이야기가 들어가야 한다.
괜히 한번 머리 박고 넘어갈 걸, 이상한 미사여구와 변명을 붙여서 일을 키우지 말고 필요할 땐 머리를 박고 잘못했다고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저 사과가 거짓말임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특히 마지막 재발 방지는 신경 쓰고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
그리고, 여기에 자기 사적인 이야기를 붙여봐야 사실 그건 본인 이야기지 다른 사람이 신경 써줘야 할 이유는 뭣도 없는 걸 잊지 말자. 뭔가 억울해서 진짜 안 붙이고 못 배기겠다 한다면, 뭐.. 붙이자면 붙이는데. (물론 거듭 이야기하지만 안 넣는게 더 나을 경우가 많다.) 3번을 정말 강하게 강조해서 개인사는 지나가는 이야기로 넘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