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8은 2007년부터 운영되었던 언어 공부 사이트로, 펜팔같이 어느 정도 장문이 주가 되지만, 의무는 없는 그런 사용자 끼리의 일기 교정을 통한 언어 공부 사이트로, 초창기에 가입하여 절룩거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의 일본어와 영어로 일기를 쓰며 공부했던 .. 아니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물론 회원들이 언어 전문가들이 아닌 평범한 현지인들이기에 왜 그런 교정이 들어가야 하는가 자세한 설명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2010년 이전의 나름 전세계적으로 선의가 가득했던 커뮤니티의 그 분위기에 힘입어 어느 정도 공부와 작문에 자신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그 경험과 자신감[?]으로 현재는 파이널 판타지 14 글섭에서 같은 고정을 8년째 참가하면서 VC를 하며 일본어 독해와 회화는 어느 정도 하는 수준이 되었다. 물론 제대로 JLPT라던가 공부를 한 건 아니라, 실제 시험과는 좀 동떨어졌지만. 한국인도 한국어 검정시험 보면 떨어질 건데, 자격증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언어 시험공부가 뭐 대수랴.
저 Lang-8은 Hinative 라는 서비스로 이전을 하려고 몇 년 전부터 회원 가입을 막고 이전을 준비했었다. Hinative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영감을 얻은듯한 SNS같은 디자인과 더 단문이 주가 되고, 발음을 직접 녹음하여 올릴 수 있는 등 기능은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나는 옛날 감성, 또는 구닥다리라 해야 할지 그런 이유로 SNS 스타일 보다는 장문의 블로그 같은 스타일이 더 익숙한 것도 있어서 자주 들어가지 않았다. 별개로 자주 들어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Hinative앱에서 로그인 할 땐 Lang-8 계정으로 로그인 불가라는 이유도 있지만.
여하간 Lang-8은 회사의 리소스를 집중 시키기 위해 2024년 2월 29일에 서비스 종료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추억이 하나 묻힌다는 사실에 좀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사람이 언제나 양 손에 자기가 원하는 걸 가득 들고 살 수는 없으니 납득은 한다.
언어 공부에 대해서는 나중 따로 글을 몇 부로 나눠 쓸 일이 있을 듯 하지만, 이번 글 주제는 말 그대로 소회(所懷)이기에, Lang-8에 대한 기억을 공유해봤다. 그리고 오늘 그 추억을 담아 Lang-8에 일기를 두 개(일본어, 영어) 올렸다.
당장은 해당 기능을 Hinative가 대체하겠지만, 나중에 비슷한 언어 공부 사이트가 다시 생기길 바라며.